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화학업계 업황 작년보다 못해…기존사업 완수에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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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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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사진=롯데케미칼]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이 올 연말 북미 ECC(에탄 크래커) 완공 등을 발판으로 글로벌 석유화학업계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북미 ECC 완공과 여수공장 NCC(나프타 크래커) 증설 등 기존신규사업의 성공적 완수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연말 가동 예정인 북미 ECC와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는 여수공장 NCC, 말레이시아 LC타이탄 공장 증설 등의 과제를 해결해 지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올해 업황에 대해선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기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통상마찰과 점진적인 금리 인상, 중국의 지속적인 자급률 상승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속적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셰일가스 기반 북미 업체의 공급 물량 변동 등으로 불확실성 또한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추가 사업개발 등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해 지속성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안전사고와 리스크 예방을 위한 적극적 투자와 철저한 현장점검으로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사령탑에 오른 김 사장은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은 15조8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1% 늘어난 2조9297억원을 기록, 2년 연속 LG화학을 따돌리고 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에 등극했다.
이같은 롯데케미칼의 호실적은 2016년부터 시작된 석유화학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설비투자 등 선제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연 332만t 규모이며, 올해 여수공장과 LC타이탄 공장 증설, 북미 ECC 신증설까지 마무리되면 450만t 규모로 확대된다. 이는 아시아 1위, 세계 7위 물량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주총에서 김철수 전 부산세관장, 김윤하 전 금융감독원 국장, 박용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임병연 롯데지주가치경영실장을 각각 사외이사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금배당도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의 원안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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