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형 금통위원 "금리인하 과도하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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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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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9일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제공]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9일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과도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에서 국내 기준금리 인하가 과도했느냐는 질문에 "물가상승률 목표제를 도입한 국가로서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과잉 인하했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정부가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면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 의원은 "금리(결정)은 중기적·전체적인 기조를 보고 하는 것"이라며 "정부 지출이 늘었다 줄었다 할 때마다 금리를 바꾸면 불확실성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는 것은 금리 역전 개념이 아니라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뀐다는 얘기"라며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뀌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문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슈가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우리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지속되려면 생산성 증대를 통해 시장에 의해 임금이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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