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이 국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 공조를 통한 대응 강화와 정부‧기업의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관세전쟁의 시작과 한국경제의 위기’ 보고서에서 “전세계 평균 관세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국가들의 교역량은 평균 0.4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세계 평균 관세율이 1%p 인상될 때 교역량이 0.58%, 개도국은 0.3% 줄어들었다.
현재 전 세계 평균 관세율은 4.8%다. 평균 관세율이 10%가 되면 교역량은 2.5%, 20%가 되면 7.3%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편인 한국경제 특성 상 글로벌 교역량 감소는 국내 실물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에상했다.
세계 평균 관세율이 10%가 되면 우리나라 수출액은 173억 달러, 15%는 339억4000만 달러, 20% 수준이 되면 505억80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739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 상 무역전쟁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면 국내 경제성장률도 크게 하락하게 된다.
세계 평균 관세율이 10%가 되면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15%는 1.2%포인트, 20%가 되면 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고용은 10% 시 15만8000명, 15%는 31만1000명, 20%는 46만3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경제 특성 상 무역전쟁은 국내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보호무역주의 반대국과의 통상협력 강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대응이 필요하고, 무역전쟁 확산에 대비해 정부‧기업의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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