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음악으로 사람들과 공감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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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3-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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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레디아 제공]



“요즘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비올라의 미래가 밝은 거 같아요. 기량이 뛰어난 비올리스트들이 활동 중이고 비올라를 위한 곡들도 늘어났어요. 더 이상 놀림 받고 조롱당하는 악기가 아니에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9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 ‘듀오(DUO)’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듀오’ 앨범을 발매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이 참여한 이번 앨범은 비올라의 많은 곡들을 배치해 다양한 2중주곡들을 풍성하게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대해 오닐은 “현악기는 비슷한 가족들로 보면 된다. 대부분 실내악 연주에 사용된다”면서 “4중주나 다른 악기를 포함한 것에 비해 작곡의 난이도가 높은 게 듀오곡이다. 비올라가 중간에 위치해서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음의 바이올린과 저음의 첼로 사이에서 중간 음역을 내는 비올라는 20세기에 들어서야 인기 있는 악기로 각광 받기 시작해 래퍼토리 앨범은 다른 악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오닐은 “비올라로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음악가로서 느낀 바가 있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는데, 결승선에 들어온 남편이 마중 나온 아내와 우는 모습을 봤다. 그분들이 느끼는 감정을 나도 공감하고 기뻐할 수 있었다”며 “음악도 비슷한 행위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게 칭송받기 위함이 아닌 영원히 계속되는 음악을 사람들과 나누며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듀오 연주자들에 대해선 “계속 알고 지내 온 사람들이다. 문태국은 지난 몇 년 동안 기량이나 활동에서 뛰어났고, 이수민은 컨템퍼러리 음악을 잘 안다. 신지아는 가장 오래 알고 지냈는데 뛰어난 기량을 가진 연주자로 성장했다. 이번 앨범으로 이 연주자들의 기량과 음악을 깊이 알 수 있는 동시에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앨범에는 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2중주, 호프마이스터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2중주, 베토벤의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2중주곡 등이 수록됐다.

한편, 오는 3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회에서도 이번 앨범 수록곡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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