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보다 상가”...상업용 부동산 거래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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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3-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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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전년 대비 49%↑...“베이비부머 은퇴에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까지”

2018년 3~4월 분양 예정 상가.[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의 인기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상가 분양에 속속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38만4182건으로 전년(25만7877건) 대비 49%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는 한 달 평균 3만4000여건이 거래됐다.

투자 수익률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상가 투자 수익률은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가 6.71%를 기록했으며, 소규모 상가(3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는 6.32%를 보였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0.37% 포인트, 0.39% 포인트 오른 것으로 오피스텔의 연 평균 수익률이 4~5%에 머물러 있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이는 부동산 대책에 대한 풍선효과인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은퇴자들이 상가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쏟아지고 청년 창업이 활발해지는 데다가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상가 임차와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건설사는 자금 상황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준공까지 투자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대형 건설사의 신규 상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천 부평구에서 시공하는 ‘부평 아이파크 상업시설’ 총 73실의 분양이 예정돼 있으며, 강남구 논현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가 이달 아파트 99가구, 오피스텔 194가구와 함께 총 53실 규모의 ‘논현 아이파크’ 상업시설을 공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금천구 가산동에서 ‘가산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내 상업시설을 분양하고 있다. 총 54실 규모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한 기업 근로자와 LG전자, 삼성물산, 제일모직 등 대기업 종사자를 배후 수요로 갖추고 있다. 

지방에선 GS건설이 이달 강원도 속초시에 ‘속초자이’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6실로 구성되며, 속초자이 총 874가구를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6000여 가구에 달하는 배후 수요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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