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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전성기 퍼팅 '감' 잡고 LPGA 19번째 우승 달성

전성민 기자입력 : 2018-03-19 10:53수정 : 2018-03-19 13:45

박인비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라운드 1번홀에서 자신의 샷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전성기 시절 퍼팅 감(感)을 잡은 박인비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인비가 1년 1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제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렸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선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기록하며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4000만원)를 받았다.

2017년은 힘든 한 해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허리부상으로 인해 8월 브리티시 오픈을 끝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휴식을 택한 박인비의 선택은 옳았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올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렸다.

우승이 확정된 후 박인비는 "이렇게 일찍 우승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퍼팅이 생각보다 잘돼서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박인비의 최대 강점인 퍼팅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헤드가 큰 반달 모양의 말렛 스타일 퍼터를 즐겨 쓴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헤드가 일자형인 퍼터를 들고 나섰다. 새로 바꾼 드라이버뿐만 아니라 퍼터와도 궁합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는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퍼트 수 27개, 4라운드에서 28개를 기록했다. 33개를 마크했던 2라운드를 제외하고는 완벽했다. 퍼팅 거리를 발걸음으로 재지 않는 박인비는 감에 의존해 퍼팅을 하는 선수다. 중요한 감을 잡은 박인비는 연속 버디를 쉽게 잡아냈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였던 박인비는 1번 홀(파4) 버디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고비도 있었다. 11번 홀까지 10개 홀 연속 파 행진을 벌인 사이 55세 베테랑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가 3타를 줄이며 1타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골프 여제’는 최종 라운드 중후반부터 힘을 냈다. 12번 홀(파4) 그린 밖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며 데이비스를 2타 차로 밀어냈다. 이어 박인비는 13번 홀(파4)에서 3m 정도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고, 14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위 선수들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1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이면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3개 홀을 남기고 4타 차 선두에 오르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한편 데이비스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알렉스 등 세 명이 박인비에 5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고, 전인지는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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