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조작 아베 강타…지지율 폭락, 차기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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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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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바 시게루, 위안부·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아베와 대립각

[사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관련한 재무성 문서 조작에 대해 아베 총리가 공식 사과한 12일 직전까지 40%대였던 지지율이 결국 30%대로 내려앉았다. 2주 전에 비해 9.4%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2%로 절반 가까이 상승하며 지지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40%가 무너진 것은 지난해 7월(35.8%) 이후 8개월 만이다.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급락을 만회하기 위해 중의원 해산 및 총선 카드(지난해 10월 22일) 라는 승부수가 성공했지만, 이달 들어 사학스캔들과 관련한 문서조작이 정국을 강타하며 아베 총리가 또다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교도통신 여론조사 결과 사학스캔들의 한축인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국유지 특혜매각 의혹과 관련한 재무성의 결재서류 조작 문제에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는 답변도 66.1%에 달했다. '책임이 없다'는 답변은 25.8%에 불과했다.

아베 총리는 본인이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이번 사학스캔들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3분의 2는 아베 총리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 것이다.

또 야당의 요구에 여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아키에 여사의 국회 출석 및 의혹 심문에 대해서도 일본 국민의 65.3%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한편, 아베가 추락하면서 자민당 간사장 출신의 8선 이시바 시게루(61)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13일 자민당 내 차기 총리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 이시바 의원이 28.6%로 아베 총리(3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의원은 2004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방위청 장관을 지낸 안보 전문가다. 극우 색채가 강한 아베 총리에 비하면 합리적 보수에 가깝다는 게 일본 정가의 평가다.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이 저지른 태평양 전쟁에 대해서는 '침략전쟁'이라고 공개 발언한 부분은 눈여겨 볼 만하다.

한일 정부가 평행선을 달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지난해 5월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는 인간의 존엄, 특히 여성의 존엄을 침해했다는 점에서 사죄해야 마땅하다. (한국이)납득할 때까지 계속 사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에 관해서는 "젊었을 때는 모르고 참배했는데 15년 전쯤 진짜 뜻을 알고부터는 가지 않았다"고 말하며 A급 전범들의 분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야스쿠니 신사에는 가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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