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세계 기업 평판 순위서 70→ 26위... 최대 상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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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3-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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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전 세계 기업 평판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44계단을 뛰어오르며, 26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최대 상승폭이다.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캠페인 적극 참여 등에 힘입어 신뢰도를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국제 기업 평가업체인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eputation Institute)’가 15개국 주요 100곳의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글로벌 평판 순위 100'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73.3점으로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수감 등의 여파로 70위까지 고꾸라진 바 있다.

반면에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야심작 ‘아이폰X(텐)’의 부진, 구형 단말기의 배터리 조작 의혹, 세금 회피 논란 등으로 순위가 큰 폭으로 추락했다. 애플은 올해 조사에서 70.6점을 받는 데 그쳐 지난해 20위에서 58위로 38계단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기업 평판이 스마트폰업계의 주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41위)에 역전당하게 됐다.

스티븐 한그리피스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 최고조사책임자(CRO)는 "삼성의 대처는 잘 풀리고 있지만 애플은 좋지 않다"면서 "애플은 여론 재판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2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러시아, 일본, 브라질, 중국, 프랑스, 인도 등 15개국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가 항목 중에서 제품 가치, 투명성, 윤리적 태도, 공정함, 지속가능성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순위에서는 스위스 시계 업체 롤렉스가 79.3점으로 1위를 차지해 3년 연속 왕좌를 지켰다.

이어 2위는 네덜란드 완구 업체인 레고, 3위 구글, 4위 캐논, 5위 월트디즈니, 6위 소니, 7위 아디다스, 8위 보쉬, 9위 BMW, 10위 마이크로소프트로 조사됐다.

그러나 100개 기업의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1.4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2000년대 후반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그리피스 CRO는 "평판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우리는 신뢰의 위기에 닥쳤으며, 사람들은 기업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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