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러시아 페스코社와 ‘북방물류’ 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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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3-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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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트 운송 등 프로젝트 물류 상호협력…CJ,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본격 진입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 CJ인재원에서 러시아 대표적 물류기업인 페스코(FESCO)社와 MOU를 체결하고 북방물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왼쪽부터)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CJ대한통운 박근태 사장, 페스코(FESCO)社 알렉산더 이술린스 대표, 주한러시아대사관 막심 볼코프 부대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이 러시아 물류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북방물류 진출에 나섰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으로 대표되는 북방물류는 최근 한반도 화해 정세와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CJ대한통운은 16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러시아 물류기업 페스코(FESCO)와 전략적 협업·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페스코는 1880년 설립된 러시아 대표 물류기업이다. 철도, 항만, 해운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하고 있다. 페스코는 블라디보스토크 항만 최대주주이면서, 러시아 최대 민간 컨테이너 선사다. 또한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한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용사로 TSR 등 극동지역 주요 내륙철도 운송업체다. 블라디보스톡과 북한 나진 사이에 위치, 북-중-러 핵심 물류거점으로 부상한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권을 가진 숨마(SUMMA)그룹이 페스코 지분의 49.9%를 가진 최대주주다.

CJ대한통운과 페스코는 이번 협약으로 유라시아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물류사업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시베리아 등은 최근 대형플랜트 건설이 집중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반도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북방경제협력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페스코는 자사 운송인프라를 활용해 유라시아 물류 핵심 인프라인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운송사업에 CJ대한통운이 진입하는 것을 돕기로 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페스코와 자루비노항 및 터미널 운영 관련 시설 개발과 협력방안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 공동 투자와 함께 블라디보스톡 및 자루비노항을 통해 운송되는 화물에 사용되는 철도 플랫폼과 차량에 대한 투자도 협의하기로 했다. CJ그룹이 러시아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운송과 CJ네트워크 활용, 상품시장 확장 방안 등 공동사업도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양사의 TSR 공동영업 등 북방물류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어서 이번 협약이 ‘북방물류’의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CJ대한통운은 기대했다.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해운-철도-육로(트러킹)를 잇는 유라시아 복합운송상품 개발은 물론 장기적으로 나진-핫산 프로젝트와 TKR(한반도종단철도)-TSR 연계 운송상품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은 러시아를 활용해 유라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이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양한 물류 루트를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한 물류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도 “CJ대한통운과 페스코사 간 협력이 조속히 증진돼 TSR과 극동항만 등 대륙물류를 활용하려는 우리기업의 애로가 해소되고, 우리기업의 북방지역 진출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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