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명 '흡연대국' 중국…올해부터 강력한 금연정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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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3-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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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갑 경고문구 부착비율 50% 이상 확대…가격도 대폭 인상

[사진=바이두]


세계 최대 '흡연 대국'인 중국이 효율적인 금연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정부기구에 관련 정책을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제출된 국무원 기구 개편 방안에 따르면 기존 공업정보화부가 담당했던 금연 정책은 신설되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로 이관된다. 담배로 인한 유해성과 간접 흡연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금연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로의 이관은 효율적인 금연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금연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경고하는 문구·사진 등을 담뱃갑에 부착하는 비율을 50%이상 높이고, 다른 하나는 평균 한 갑당 5위안(약 850원)의 담배가격을 인상해 금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왕천(王辰) 중국공정원 원장은 2월 27일 개최한 한 포럼에서 “각 지방정부의 보건소에 금연클리닉을 확대운영하고, 비싼 금연보조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금연정책을 강조했다.

2003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금연 정책 협약에 가입한 중국은 2006년부터 다양한 금연 캠페인을 시행했으나,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국은 애연가의 천국이자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다. 중국공정원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흡연자는 약 3억1600만명으로 세계 흡연자 3명 중 1명이 중국인이다. 15세 이상 흡연자 비율은 27.7%로, 세계 평균(22%)보다 더 높다.

하지만 흡연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더는 이를 방치할 수 없게 됐다. 중국에서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사람 수는 한해 100만명에 달하며, 간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10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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