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스마트 항만으로 세계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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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득 기자
입력 2018-03-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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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부산 신항에서 미래비전 선포식 개최

  • 자율운항선박 등 항만 인프라 조성…제2신항 개발 준비

부산항이 스마트 항만을 앞세워 세계 시장을 정조준 했다. 첨단 장비와 기술을 앞세워 혁신항만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오전 10시 50분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단지에서 해운·항만 관련 업‧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적인 해상물류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항,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라는 미래비전과 3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부산항을 스마트 물류기술이 실현되는 혁신항만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선박, 화물, 하역장비, 트럭 등 항만 내 장비들 간 연결망을 확충해 최적화된 화물처리 시스템을 갖춘 인공지능 항만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항만 내 장비 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한 ‘디지털포트 4.0 구축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장기적으로 스마트시티 기술과 연계해 정보연결 범위를 배후도시까지 확대하고 도심 교통혼잡 해소, 물류비 절감 등에 나선다.

신규 개발(2021~2024)하는 터미널에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항만경쟁력을 높이고, 쾌적한 근로환경과 질 좋은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내동도 담았다.

또 자율운항선박 출현에 대비한 항만 인프라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배출가스 제로화 항만 실현을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하역장비 연료를 경유에서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선박용 육상전력 공급설비 설치, 부산항 배출규제해역 지정 검토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나갈 예정이다.

부산항 신항을 세계 최고 물류 허브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제2신항 개발을 준비 중이다. 장기 물동량 전망,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올해 신항 확장계획을 수립한다.

운영 효율성, 경제성 등을 바탕으로 정책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는 입지를 선정하고 개발규모를 확정해 올해 연말까지 수립할 신항만 건설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2만5000TEU급 초대형선 출현에 대비해 신규부두 수심(20m 이상)과 규모(배후폭 800m)를 대형화하고, 배후 수송망도 완비에 나선다.

통합개발을 통해 북항 일원을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부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물류 중심 북항을 해양레저, 금융 등 해양서비스 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북항 일원 통합개발 기본구상’을 수립했다.

올해는 기본구상을 구체화해 재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 특히,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 부산항이 물류혁신의 중심인 신항과 신(新)해양산업 중심지인 북항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항을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하는 재조해양(再造海洋) 중심이자 혁신성장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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