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지분도 매각,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 개선 속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16 06: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 매각 등 통해 올해 단기차입금 1조원 가량 줄일 계획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사옥을 매각하는데 이어 보유중인 CJ대한통운 지분도 블록딜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올해 단기차입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장 종류 직후 보유중인 CJ대한통운 지분(113만8427주) 중 약 64% 가량인 73만8427주의 블록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1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대비 3~7%로 약 900억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은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약 4000억원) △CJ대한통운 지분(약 1400억원) 매각 등을 통해 단기 자금 확보를 하고, 이를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겠다는 계획이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사모 CB(전환사채) 발행에 나섰다. 발행 규모는 1000억원 규모다.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차입금은 약 2조원 규모로, 이자비용 부담이 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단기차입금 2조원을 약 50% 가량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로 자산매각과 손익구조 개선을 통해 이를 해낸다는 각오다.

3개년 경영정상화를 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년간 △지점 통폐합 △노선 구조조정 △에어서울로 비수익 노선 이관 △비핵심자산 매각 △희망 퇴직 △무급 희망휴직 △임원 연봉 반납 등의 경영정상화를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비핵심자산인 △금호터미널(2700억원)와 △베트남 호치민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1224억원) △대우건설 지분(558억3632만원) △델타항공 지분(5억4700만원) 등도 매각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 보유중인 비상장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의 상장도 계획하고 있지만 이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 단기 자금 마련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 매각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항공기 개조, 고효율 항공기 도입으로 손익 구조 개선에 나선다. 여객기를 향후 43대를 개조해 650석의 보너스 좌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임차만료 항공기 임차연장 및 소유 화물기 감가상각기간 종료로 고정비 감소도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 A330의 대당 임대 비용은 연 110억원에서 55억원으로 감소하고 11대만 하더라도 이는 600억원의 감소효과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경영정상화 3년차로 손익구조 개선에 힘을 쓸 예정"이라며 "재무구조 개선도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