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 전라도 천년 기념주 이름 공모에 홍어주 등 조롱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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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장봉현 기자
입력 2018-03-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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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한 제품 이름 공모에 한 참여자가 호남을 조롱하는 의미의 ‘홍어’라는 이름을 공모했다. [사진=보해양조 제공]


보해양조가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한 제품 이름을 공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호남을 비하하는 악의적인 이름을 공모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5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다음달 출시할 제품의 이름을 공모 중이다. 전라도 정신과 전통을 담은 제품명을 지난달부터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은 18일만에 5000건의 이름이 접수됐다. 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홍어주', '전라X주' 등 호남을 비하하는 악의적인 이름으로 공모했다.

특히 보해양조의 이번 공모전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이 일부 극우 사이트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극우 사이트에는 보해 천년 기념주 공모전 소식을 알리면서 '소주에서 홍어냄새가 날 것이다'며 전라도를 조롱하는 글도 게시됐다. 지난 13일 게시물에는 '광주X주' 등 지역을 비하하는 댓글 20여개가 달렸다. 

보해양조는 공모전 참가자들이 실명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악용해 이 같은 행태를 벌이는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극우 사이트 게시물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천년 기념주 공모전에 매일 수백 명이 몰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여 감사하다"며 "호남기업과 호남지역민을 비하하는 공모전 참가자들과 온라인 게시물을 모니터링해서 반호남 정서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호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1950년 설립된 60여년 전통의 주류 전문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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