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명박 소유의혹 BBK등기부등본 보니,25살이 이사ㆍ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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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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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년여만에 다 사임

[사진: 이광효 기자]

이명박(76) 전 대통령이 14-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는 주장이 제기된 BBK투자자문에 대해서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15일 ‘아주경제’가 입수한 BBK투자자문 등기부등본을 보면 1974년생인 오 모씨는 지난 1999년 4월 27일 BBK투자자문 감사로 취임해 그 해 9월 29일 사임했다.

또한 1974년생인 김 모씨는 1999년 10월 9일 BBK투자자문 이사로 취임해 2000년 11월 10일 사임했다.

25살인 사람이 BBK투자자문 감사와 이사로 취임한 것. 이는 그 어떤 회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1966년생인 김경준 씨는 30대 초반이었던 1999년 4월 27일 BBK투자자문 대표이사로 취임해 2001년 4월 18일 해임됐다. 다른 이사와 감사들은 김경준 씨와 나이가 비슷하고 1959년생, 1956년생, 1955년생도 있다.

즉 BBK투자자문 대표이사였던 김경준 씨 나이가 30대 초반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25살인 사람이 이사와 감사로 취임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2007년 대선 당시 BBK투자자문이 옵셔널벤처스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당시 박근혜 경선후보와 여권 측에서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현재까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인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이 2007년 12월 16일 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 의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에서 “나는 요즘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했다”며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수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가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1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돼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다스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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