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통신비 할인 보따리 풀고 분위기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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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3-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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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달 새로운 요금제 개편 행보로 통신서비스 경쟁 주도

  • 모바일 회선 1300만명 돌파하며 수익성 전망도 긍정적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정책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 요금제 경쟁 구조를 주도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들어 매달 요금제 개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무약정 고객을 위한 혜택으로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을 국내 이통사 최초로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선택약정 요금할인과 공시지원금을 선택하지 않고 약정없이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으며, 동일 요금제에서 2배 이상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같은해 12월에는 8만원 대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11만원 대 최고가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 개편하고, 11만원 대 요금제는 과감히 폐지했다.

올해 1월에는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선택약정 요금할인 고객이 약정기간 만료 전 재약정 시 부과 받는 위약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정부의 통신비 절감 기조에 힘을 보탰다. 2월에는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깜짝 출시했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의 서비스 개편 러시는 타 경쟁사가 시도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후 SK텔레콤과 KT도 일제히 요금제 개편작업에 나서고 있어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요금제 인하 경쟁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까지 나온다. 이는 고객 차별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권영수 부회장의 셈법이 적중했다는 시각이다.

권 부회장은 최근 막을 내린 MWC 2018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올해부터 고객들에게 차별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지속적인 서비스를 발굴해 5G 시대에 진입하기 전에 경쟁력을 쌓아놓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 서비스 확대가 모바일 회선 확대에도 탄력을 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가입자는 올해 2월 기준 130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다. 이는 지난 2016년 7월 1200만명 가입자 달성에 이어 19개월만이다. 이같은 성과는 최근 들어 둔화되고 있는 번호이동시장 상황속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다. 실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연간 1000만명에 이르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는 지난해 700만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에는 약 39만명을 기록하며, 지난 2005년 이후 13년만에 40만명을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아울러 이통사의 5G 투자와 정부의 계속되는 통신요금인하 정책 기조 등으로 수익 전망이 밝지 않은 이통시장 흐름 속에도, LG유플러스는 그나마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2794억원, 영업이익 8263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6%, 5.3% 늘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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