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국내 최초 산으로 가는 예능 '정상회담' 통할까?···등산예능 첫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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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3-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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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채널 제공 ]


산으로 가는 예능이 등장했다. 내용이 '산으로 간다'는 게 아니다. 진짜 '산으로 간다'. 방송 내내 정상을 향해 산을 오른다. 그것도 산책 수준이 아닌 제대로 된 '등산'이다. 산 정상에 모여 정상이 아닌 비정상(?)인 멤버들이 풀어낼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까?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E채널 ‘산으로 가는 예능: 정상회담'(이하 ‘정상회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민종, 김보성, 노홍철, 조우종, AOA 지민이 참석했다.
 
‘정상회담’은 국내 최초의 등산 예능 버라이어티로, 깊은 산 속 절경을 찾아내는 즐거움부터 정상 정복의 희열까지 등산만이 갖는 색다른 묘미를 담아낸다.
 
평소 등산 마니아로 알려진 김민종은 ‘정상회담’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몇 년 전에 산행을 하다가 무릎을 다쳐서 마음을 내려놨는데 ‘등산’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며 “어떤 산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 팀워크가 너무 좋다. 멤버들을 믿고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지인들과 킬리만자로 등반 계획을 세우던 중 “거짓말 같은 타이밍에” 섭외를 받았다고. 노홍철은 ‘정상회담’에 대해 “내가 생각했던 예능과 정말 다르다. 워낙 힘들어서 재미있게 찍은 기억이 없는데 이상하게 찍고 돌아오면 빨리 또 올라가고 싶은 묘한 바람이 드는 프로그램”이라 말했다. 그는 “아찔한 순간이 있지만 올라갔을 때의 희열이 대단하다”며 “우리의 고통과 관계 없이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시청자들에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생전 유명 등산가셨던 할아버지가 쓰신 기행문에서 접한 장소를 가보고 있다”는 조우종은 “이렇게 좋은 만남이 없다. 나에게는 너무 뜻 깊은 프로그램이다. 돌아가신 할아버지께서 산에서 나를 부르시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고 남다른 출연 소회를 전했다.
 
 
또 김보성은 “나는 등산 초보자다. 뒷동산 정도만 올라간 경험이 있다. 최근에 체중도 많이 불었고 허리, 연골 등 부상이 있어서 걱정했다”며 “의리의 아우 김민종이 한다고 해서 바로 하겠다고 했다. 민종이가 워낙 등산을 좋아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예상대로 굉장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막내이자 홍일점 지민은 "워낙 친해지고 싶었던 선배님들이여서 힘께 즐겁게 산행을 하고 있다"며 함께 하는 예능 멤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처음에 홍철 선배님과 산행을 했는데 워낙 에너지가 좋으셔서 힘이 났다. 오빠의 긍정의 힘으로 정상까지 갈 수 있었다. 두번째 산은 우종 선배님과 갔는데 제가 힘이 따라지지 않아서 힘들었는데 선배님이 다 이끌어주시고 밀어주셔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E채널 제공 ]


이날 멤버들은 등산 예능이 무척 힘들다고 연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김보성은 '사나이의 눈물'까지 흘렸다고. 노홍철은 "방송이 재미있게 나왔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저는 재미있게 찍은 기억이 없다"며 "그래도 찍고 오면 또 다시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는"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우종 역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제가 했던 프로그램 중 가장 체력이 많이 소요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우종은 "위험천만한 장면들도 있다. 절벽도 나온다. 안전에 항상 신경 쓰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저체온증 문제도 정상에서 텐트를 치고 비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도 제작진에게 이야기 했다. 그런데 그냥 방치하고 있다. 그래서 막 가족이 떠오른다. 이 문제를 해결해주시면 좋겠다"고 깜짝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노홍철은 "본인의 기분과 체감 온도를 말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 정말 안전에 유의해서 촬영했다. 모든 것들을 제작진이 밤새 저희를 지켜줬다. 오해를 안 하시길 바란다"며 수습에 나서 폭소케 했다.

‘정상회담’의 강행군은 타 프로그램을 초월한다고. 격투기에 도전하는 등 연예계 대표적인 액션배우로 정평난 김보성은 “첫 등정때 계속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살짝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허리 부상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땀이 났다 식었다를 반복하느라 저체온증 초기 증상까지 와서 조금 위험한 상황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격투기도 하고 하드코어라는 장르를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하드코어인 줄 몰랐다. 하지만 고난과 역경을 뚫고 올라갔을 때 두려운 게 없더라”며 프로그램 참여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막내이자 홍일점인 지민은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다. 산 넘어 산이라는 게 느껴지더라.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또 오르막길이 나오는 게 반복되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가슴이 벅차 오르고 뭉클한 감정이 느껴지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E채널 제공]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재미 포인트는 무엇일까.

노홍철은 “산에 대해 잘 몰랐는데 가보니 올라가는 코스가 굉장히 많더라. 제작진이 다양한 코스를 가볼 수 있게 해주더라. 또 숲 전문가가 우리와 동행해주시는데, 산 자체에 흥미로운 코스, 재미있는 정보가 있어서 재미있게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종이 기대하는 재미 요소는 리얼 그 자체다. 그는 “대부분의 예능이 기본적인 구성안이 나와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그런 게 전혀 없다. 이게 정말 리얼한, 다큐성도 있는 듯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들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간 김보성의 모습 자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고, 조우종 노홍철은 산을 굉장히 잘 타더라. 그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잘 담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함께 산에 가고 싶은 지인으로 김민종은 가수 신승훈과 배우 이경영을 꼽았으며 김보성은 “최민수, 이동준, 윤형빈, 허경환, 심현섭, 정동남 등 터프가이 형님들 동생들과 의리로 함께 망신을 당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민은 셀럽파이브를, 조우종은 한솥밥 식구인 유재석을 꼽았으며 노홍철은 “인생에 바닥을 친 분들과 산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연예계뿐 아니라 정, 재계 분들이 나와서 속얘기도 하시면 서로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더불어 조우종은 “멤버들끼리의 ‘꿀케미’가 존재한다. 알아서 둬도 잘들 한다. 거기서 분명히 재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멤버들의 ‘케미’는 돋보였다. 

김보성은 연신 기자들의 질문에 산으로 가는 대답으로 웃음을 줬다. 조우종은 그런 김보성에게 계속해서 깐족거리며 새로운 케미를 선사했다. 김민종 역시 부드러움으로 김보성과 조우종, 노홍철을 아우르며 또 다른 케미를 선사했다. 다른 멤버들도 서로간에 막힘 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등 남다른 호흡을 보여줬다.

[사진= E채널 제공]

특히 노홍철은 베테랑 예능인답게 센스있는 토크실력을 발휘하며 본방송에서의 ‘웃음’어 대한 기대를 키웠다. 그는 “인생에 바닥을 친 분들과 같이 산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조우종이 “요즘 그런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본인이나 잘하라”고 말하자 노홍철은 “그래서 저도 타고 있다”며 “정·재계, 연예계 등등 많은 분들과 서로 상생하고 싶다. 속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소신을 전했다.
 
‘정상회담’은 매 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17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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