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 양극화 심각...“서울-전북 두 배 이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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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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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산업연구원 3월 HOSI 전망 발표...서울 103.7, 전북 50

2018년 3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그래픽=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올 상반기 지방을 중심으로 미입주가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과 전라·충청권의 입주경기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3.8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70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를 하고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HOSI 전망은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입주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이달 HOSI 전망치를 지역 별로 살펴보면 지난 1월 0.3포인트에 그쳤던 수도권과 지방의 입주경기 차이가 이달 22.9포인트로 대폭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103.7)과 전북권(50)은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달 HOSI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지역은 △전북(50.0, 21.4p↓) △충북(52.2, 13.3p↓) △경남(66.7, 12.1p↓) △제주(73.9, 11.8p↓) △울산(60.0, 11.4p↓) 등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달 총 5659가구가 입주한 전북지역에서 이달 시장 기대감이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HOSI 실적치도 71로 입주경기 전망치(76.2)에 비해 5.2포인트 떨어지면서 2월에도 건설사들의 기대보다 입주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 달 HOSI 실적치에서도 서울은 103.6을 기록한 반면 충북·충남·경북에선 동일하게 56.5를 보여 양극화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달 미입주에 대한 원인으로 ‘세입자 미확보(42.9%)’가 전월 대비 11.8%포인트 오르면서 주된 이유로 꼽혔다. 이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2.9% △잔금 대출 미확보 7.1% △분양권 매도 지연 7.1%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전국 67개 단지에서 총 3만3813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지역 별로는 △경기 6277가구 △경북 6373가구 △경남 4621가구 △세종 3286가구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주택산업연구원은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 화성시 1479가구 △경기 남양주 1893가구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3286가구 △경북 포항시3046가구 △충남 당진시 1617가구 △경남 창원시 1287가구 등에서 입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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