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인도네시아대사 인터뷰 ①] "엑소(EXO)와 사진 찍고 인기 실감...'K-헬스케어'도 성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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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3-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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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발리' 위한 의료산업 개발 박차...한국과의 시너지 기대"

  • "신약·의료장비 공동 개발, 원격 의료 서비스 등 대안 떠올라"

  • "K-브랜드, 이미 세계 인정 받아...'K-헬스케어'도 성공 가능성"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사진=박세진 기자 swatchsjp@]


"엑소(EXO)와 찍은 사진으로 한때 유명했어요. 한국 문화는 매우 강력합니다. 'K-헬스케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수천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광물 가공과 제련 등 분야의 의존도가 높다. 풍부한 산림·농업 자원으로 인해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철도와 도로, 해상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휴양지인 발리 등을 중심으로 관광업계도 활발하다. 제2, 제3의 발리를 개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는 '헬스케어'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최근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의료분야 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K-헬스케어'의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관광 산업과 관련해 10여개의 새로운 '발리'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관광지를 개발할 때는 건강 관련 시설이 필수적입니다. 고품질의 의료 시설을 필요로 하는 인도네시아 인구도 점차 증가 추세입니다. 현재 많은 인도네시아인들이 더 좋은 건강 관리를 위해 한국 등 다른 나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더 많은 보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있어 한국과 협력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우마르 하디 대사에 따르면 이미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의료분야 협력 관련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했을 당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우마르 하디 대사는 지난달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우선 신약 개발부터 인큐베이터 등의 장비 개발, 스마트폰을 통한 원격 의료 서비스 등을 대안으로 구상 중이다.

"제약사 이름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수라바야에서 합작 투자가 진행 중입니다. 생화학적 약물 개발, 당뇨병이나 암 치료를 위한 보충제 또는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게 기본 방향입니다.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인도네시아의 원재료와 만나서 탄생한 상품은 세계 각 지역에 수출할 수도 있습니다. 매우 달콤한 틈새시장인 셈이죠."

우마르 하디 대사는 'K-헬스케어'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전 세계에서 K-팝과 K-드라마, K-뷰티 등 이른바 'K-브랜드'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경쟁에서도 성공할 만한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작년에 엑소(EXO) 멤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한 이 사진을 미국에 머물고 있는 딸이 공유했는데, 그 이후 인도네시아에 퍼지면서 제가 사이버 공간에서 순식간에 인기 있는 인물이 됐어요. 어떤 사람들은 '한국에 입양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했죠(웃음). 이처럼 한국 문화는 매우 강력합니다. K-헬스케어를 알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 우마르 하디(Umar Hadi)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 2017.07~현재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 2014.10 주로스엔젤레스 총영사
△ 2012~2014 인도네시아 외무부 서유럽 부문 국장
△ 2009~2012 주네덜란드대사관 전권공사
△ 2001~2005 인도네시아 외무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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