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중남미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 외교 펼친다

손병석 차관, 파나마·페루·브라질 방문 협력 방안 논의

손병석 국토부 차관[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는 건설업계의 중남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외교 활동에 나선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손병석 국토부 차관은 오는 15~21일 파나마·페루·브라질을 차례로 방문해 인프라 분야와 관련 정부간 협력을 추진한다.

올해 중남미 건설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6% 수준인 6500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수주 규모는 6억 달러로 향후 진출 확대가 기대되는 신시장이다.

국토부는 이번 출장을 통해 파나마 도시철도 공사(21억 달러), 페루 리마 도시철도 공사(50억 달러) 등 교통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파나마는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글로벌 경쟁력지수(GCI)에서 인프라 부문 중남미 2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수도인 파나마시티의 경우 전체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어 도시면적 대비 인구 밀도가 높고, 주거지인 서부 지역과 도심간 교통량 급증으로 대기 오염과 교통 정체에 따른 비용이 크다.

이에 이번 대표단 파견으로 한국의 대중교통 인프라 개발 경험과 지식 공유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수자원 전담부처인 농업관개부와 수자원 양해각서를 갱신한다.

페루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발표하는 중남미 경제성장률 중 가장 높은 4%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엘니뇨에 따른 집중 호우와 홍수로 페루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 저감이 절실한 국가다.

이와 함께 페루 정부와 스마트시티 양해각서를 신규 맺는다. 주택건설부, 부동산등기청, 교통통신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연달아 열고 페루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지원한다.

이어 19~20일 이틀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 물 포럼에 참석해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중·일 수자원 장관회의 등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손 차관은 "이번 출장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축적한 스마트시티· 교통･물 관리 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세계에 전파하고 이를 계기로 건설 분야 신시장인 중남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