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환경단체 "도심 속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 특혜의혹"…공익감사 청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무안)장봉현 기자
입력 2018-03-13 14: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전남 순천의 환경단체가 순천시의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 과정의 위법 행정과 예산 낭비를 살펴달라고 지난 7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단체는 "국내외적으로 출렁다리는 경관이 빼어난 협곡이나 하천 등 비경을 보여주기 위해 설치하지만 도심의 출렁다리는 생태수도의 도심 경관을 해치는 반생태적이며,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업이므로 반드시 취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치단체는 2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전망하고 계획적인 지방재정 운영을 위해 5년마다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하는데 반해 순천시는 계획에도 없이 2016년에 갑자기 발표했다"며 "이 공사의 과정도 시공과 자재(수의계약)를 분리 발주시켜 이미 계약금이 지급된 상태며, 출렁다리의 핵심인 케이블 등을 자격미달의 업체에 수의 계약한 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갖게 한다"고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순천환경련은 "시방서를 보면 케이블의 제작과 운반, 설치가 가능하고 실적이 많아 안전성이 확보된 업체에 자격이 있다는 조항이 있다"며 "하지만 12억원으로 수의계약한 업체는 극히 영세해 다른 업체로 양도·양수된 것으로 알려져 이는 당초 부적격 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공사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사업지 부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11월 "봉화산은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입주민 70% 이상이 소음 발생, 교통 체증, 공기 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다"며 순천시와 시의회에 공사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냈다. 

봉화산 출렁다리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찾는 연간 500만명 관광객을 구도심으로 유도하고 새 볼거리 제공을 위해 추진했다. 순천시가 30여억원을 들여 봉화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쪽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