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고양·수서 등 수도권서 올해 토지보상금 9조 풀린다…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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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3-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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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토지보상금 전체 절반 넘어… 광주·전라·강원권은 3.4% 불과

[표=지존 제공]


올해 전국적으로 16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조원이 수도권에 집중된다.

13일 부동산개발 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토지보상이 이뤄지는 사업단지는 총 92곳으로, 보상금 규모는 14조9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정부가 매년 집행하는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토지보상금이 보통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국에 풀리는 보상금은 16조원을 넘어선다. 이는 지난 2012년(17조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보상금의 절반이 넘는 8조8334억원이 수도권 36개 사업지구에서 집중된다.

수도권에서 토지보상금 규모가 가장 큰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가 내달부터 1조4000억원의 보상을 시작한다. 이어 고양장항 공공주택지구,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과천주암 뉴스테이 등이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연내 토지보상에 나선다.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부산경제자유구역 명지예비지 7200억원 △부산 반여도시첨단단지 8000억원 △김해 대동첨단산업단지 5500억원 등 4조54억원이 풀린다. 대전·세종 등 충청권은 7744억원, 대구 등 경북권은 7376억원 등이다.

이에 반해 광주·전라권은 토지보상금이 31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강원권도 2063억원에 그친다. 두 지역을 합쳐 3.4%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토지보상금에 따른 투자 수요가 수도권 등 투자 가치가 높은 일부 지역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권에 토지보상 사업지구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편중됐다"면서 "6년 만에 최대 규모의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토지보상금의 절반가량은 산업단지 사업지에서 나온다. 전국 53곳 산업단지 사업지구에서 7조3969억원의 보상금이 풀려 SOC 사업을 제외한 토지보상금 규모의 49.5%를 차지했다. 이어 공공주택지구 7개 사업지가 2조3267억원(15.5%), 도시개발사업 11개 사업지가 1조7893억원(1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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