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출시 3년 만에 유료 서비스 추가... 수익모델 도입 본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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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3-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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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달 중 웃돈을 주면 택시 호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우선호출', '즉시배차'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는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의 취임을 코 앞에 두고 카카오택시 출시 3년 만에 유료 서비스를 추가해 수익모델 도입을 본격화한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열고 "수요와 공급의 격차에 따른 택시 호출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서비스를 도입해 호출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 대표가 13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카카오택시에 추가된 유료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택시에 새롭게 추가될 우선호출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을 요청하는 서비스다. 즉시배차 서비스는 인근을 달리는 빈차를 찾아 신속하게 배차한다. 두 서비스는 모두 유료이며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0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책정될 가격대와 관련 "택시 콜비로 책정된 2000원 이상의 수준이 될 수도 있으며, 즉시배차의 경우 승차 거부가 없기 때문에 그 가치를 감안해 가격이 책정된다"고 말해 우선호출보다 즉시배차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선 택시를 급히 잡아야 할 이용자들이 웃돈을 주고 빠른 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된 반면, 무료호출을 받는 고객들의 택시 호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택시 기사님들의 무료호출을 수락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 무료호출까지 포함한 포인트 제도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설계 중"이라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서비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택시 기사 회원을 대상으로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는 환금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수요와 배차 공급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카풀(승용차 함께 타기)을 연계한 서비스도 출시한다. 카카오택시에서 연결하지 못했던 호출을 카풀과 연계하면 상당 수준의 택시 배차 부족을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카풀은 택시 업계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영역이어서 서비스 시행 후 업계 간 갈등도 예상된다.  

정 대표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 택시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데이터에 다 나와있고 업계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관련법에도 카풀이 예외조항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카풀을 운영하며 택시 업계와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도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연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재팬택시'와 '카카오T'의 앱 연동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달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포 비즈니즈'를 선보이며 수익모델 창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카카오 포 비즈니스'는 기업고객이 택시를 호출하고 내리면 법인카드로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 사내 총무팀에서 관리와 정산이 용이하다. 정 대표는 "이러한 편리함으로 인해 출시 후 7000개 정도의 기업이 문의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이동에 대한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에 추가된 유료 서비스가 우리에게는 매출이기도 하나 이동의 활성화를 가져다 줄 비즈니스 모델이자 문제해결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비즈니스모델이 결합된 것이 확산되고 성장할 것이란 믿음이 있고, 그에 따라 매출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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