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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받는 기업, 재계 답하다] ⑥‘공유경제’ 새 성장모델로··· 국내기업 사업 확대 나서

김지윤 기자입력 : 2018-03-14 05:34수정 : 2018-03-14 10:04
SK그룹·현대차, 차량공유 사업 LG서브원·현대카드, 공유오피스 진출 인프라 넘어 지식·기술 분야 확장
기업을 보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달라졌다. 과거 먹고살기가 어려울 때는 외화를 잘 벌어들여 국부를 키우거나 일자리만 늘려도 으뜸으로 쳤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에는 ‘불매운동’ 등으로 직접 나서 응징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의식이 높아졌다. 공정성과 투명성, 책임성을 다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된다는 뜻이다. 이에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은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고 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짚어보고 국내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④ 대기업, 동반성장 실천…협력사 경쟁력 높인다
⑤ 지역사회 활기 불어넣는 기업투자
⑥ ‘공유경제’ 새 성장모델로 국내기업 사업 확대 나서
 

현대카드가 선보인 공유오피스 스튜디오블랙 라운지 전경. [사진=현대카드 제공]

 
국내 기업들이 ‘공유경제’를 통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 가진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은 사회와 행복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최근 들어 차량·기술·금융·교육·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공유 경제 모델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재계, 공유 경제 통해 개방형 생태계 구축
SK그룹은 기업의 자산을 공유해 사회·경제적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공유 인프라'를 경영 화두로 전사적 차원에서 관련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SK에너지가 보유한 전국 3600여개 주유소를 공유 인프라로 제공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SK주유소가 보유한 주유기, 세차장, 유휴부지 등 눈에 보이는 유형 자산과 사업구조·마케팅 역량·경영관리 역량 등 무형 자산, 국내 최다 주유소 네트워크 등 SK주유소가 가진 모든 것이 공유 대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류 제품 공급에 한정되었던 SK주유소를 경제적·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SK에너지의 성장은 물론 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공유경제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사업모델로 선정하고 사업기반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위블'이라는 카셰어링 서비스 브랜드를 만들고 주거형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 위블 서비스를 수도권 아파트로 지속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유 오피스 시장에는 LG서브원, 현대카드, 한화생명 등이 참여했다. 공유 오피스는 대형 오피스 건물의 일정 부분을 임차한 후 이를 다시 분할해 1인 기업체 등에 임차해 주는 형태의 사업이다.

◆공유경제, 인프라에서 지식·기술 분야로 확장
최근 들어 공유경제 모델은 단순히 차량이나 건물 등 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지식과 기술 분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최근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앞세워 공유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 계열사가 해외 대표기업과 협력을 통해 자원과 기술, 마케팅 등에서 상호 성장을 꾀하는 SK그룹의 글로벌 협력모델이다. 현재 SK는 동남아 지역본부를 설립하는 방안과 동남아 현지기업과 합작회사를 만드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면서 기술 공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는 그랩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최신 스마트기기를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기업고객에 최적화된 모바일 솔루션 '녹스'와 '보안 기능'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가 새로운 사회적 경제모델로 급부상함에 따라 개별산업을 비롯한 노동시장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거래의 자원이 늘어나고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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