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벤저스' 한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 캐나다 꺾으며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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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3-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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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승 선점하며 남은 경기 안정적 운영 가능해져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킨 컬링 대표팀의 기(氣)가 패럴림픽 컬링 대표팀에도 전해진걸까.

이번 2018평창 패럴림픽에서 '오벤져스'라는 별칭을 얻은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강호 캐나다까지 이겨버렸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여),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과 이동하(45)로 구성된 한국(세계랭킹 7위)은 12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4차전에서 캐나다(4위)에 7-5로 승리했다. 이전까지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캐나다를 꺾은 한국은 4연승으로 중국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후공을 먼저 잡은 한국은 1엔드에서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빙질 파악에 어려움을 겪어 실수를 범한 캐나다와 달리 샷은 정확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차재관의 드로샷도 성공하며 3점을 얻었다. 반면 2엔드에서 '0점' 작전을 쓴 캐나다는 3엔드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한국은 4엔드에서 모험을 걸지 않고 안정적으로 1점을 따 도망갔으나 5엔드에서 2점을 줘 4-3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6엔드에서 또 한 번 3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다. 7엔드에서 2점을 내준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서순석과 차재관이 멋진 더블테이크아웃을 성공시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컬링 강호들을 연달아 이기고 있다. 개막전에서 미국(6위)을 제압한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중립선수단으로 출전한 러시아까지 이겼다. 러시아는 휠체어컬링 랭킹 1위에 오른 강팀이었다. 상승세를 탄 한국은 슬로바키아(8위)에 이어 캐나다까지 제압하며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질주 중이다. 한편 휠체어 컬링은 4위까지 준결승에 진출하며 1위-4위, 2위-3위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백종철 감독은 "7승4패 정도면 4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이미 4승을 확보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5명의 성(姓)이 모두 달라 '오성(五姓) 어벤져스' 또는 '오벤져스'로 불린다. 5명 모두 사고로 몸이 불편해졌지만 컬링을 통해 새 꿈을 찾았고, 이번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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