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 관세 넘어 생존책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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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3-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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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철강업체 인수 등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

[사진=연합/EPA]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로 전세계 철강 업계가 흔들리는 가운데, 일본 철강업계가 생존책 찾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면 시장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닛폰스틸앤드스미토모메탈(NSSMC)은 최근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해 인도 철강회사 에사르 스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SSMC는 또 올해부터 3년간 신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하고 모두 2조5200억 엔(한화 25조858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최대의 철강기업인 NSSMC는 새로운 투자를 위해 산업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안 등을 발표했으며, 국외 철강업체 인수 등을 통한 글로벌사업 강화 및 확대를 강조했다.

NSSMC와 아르셀로미탈은 인수에 성공한 뒤에 에사르 스틸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일본 최대 철강회사인 NSSMC는 지난 2일 향후 3년 국내 자본을 투입해 노후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투자액은 1조7000억 엔(약 17조3556억 원)에 달한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NSSMC는 최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서쪽 지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의 관세 압박이 심해지는 가운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 역시 이같은 공격적인 경영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리뷰는 지적했다. 리뷰는 "에사르 스틸을 인수하면서 NSSMC는 세계 2위의 인구대국인 인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동시에 급성장하는 동남아 지역 진출도 용이하게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철 관세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이 지역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의 강철 공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통해 일본 철강은 보호무역주의의 여파에서 다소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NSSMC는 국외에서 다른 인수 합병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일본의 시장은 이미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건설 철강에 대한 수요는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서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감소할 수 있다고 리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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