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5·18 발포 거부 안병하 치안감, 경찰청 최초 경찰 영웅"

10일 추서식 진행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를 거부했던 안병하 전남경찰국장(이하 치안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병하 치안감은 1980년 5·18 민주항쟁 당시 전남 경찰국장으로 신군부의 발포명령을 거부했다. 시민의 목숨을 지키고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며 늦게나마 치안감 추서가 이뤄진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안병하 치안감은 전두환 계엄사령부에서 모진 고문을 받았고 1988년 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그 뒤 오랫동안 명예회복을 못하다가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처음 순직 판정을 받았다. 2006년에는 국가유공자가 되었고 2017년 경찰청 최초의 경찰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그 어느 순간에도 국민의 안전보다 우선되는 것은 없다. 시민들을 적으로 돌린 잔혹한 시절이었지만 안병하 치안감으로 인해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다. 그동안 가족들께서도 고생 많으셨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병하 치안감의 추서식이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추서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경무인사기획관과 경찰대학 및 간부후보 교육생 40여명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