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A]주변 시세 보다 낮은 분양가 '로또 아파트'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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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3-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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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분양일정이 밀린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이 시기에 많은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정부의 분양가 규제에 따라 주변 시세와 분양가 간 차이가 큰 것을 노리고 '로또 청약' 열풍이 불 조짐이 일고 있다. 일단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분양시장에서는 '10만 청약설(說)'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들은 3~4월 전국에서 5만1999가구의 새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재건축 규제로 분양을 앞둔 단지들의 몸값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새 아파트 분양가를 인위적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게 통제하고 있어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1월 1㎡당 671만6000에서 올해 1월 1㎡당 816만2000원으로 20% 넘게 상승했다. 이에 반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같은 기간 1㎡당 645만원에서 662만3000원으로 2% 오르는데 그쳤다.

로또 아파트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단지가 서울 강남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자이 개포'다. 이 아파트는 최근 3.3㎡당 평균 분양가를 4160만원으로 확정했다. 인근 새 아파트인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될 경우 3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이 이달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우성1차 재건축(가칭)' 아파트도 청약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4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당첨시 2억~3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GS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마포구 염리3구역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3.3㎡당 2600만원 내외로 전망된다. 인근 아파트보다 1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이달 분양 예정인 과천 위버필드 역시 3.3㎡당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과천주공7-1단지 재건축인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955만원으로 책정됐다. HUG 분양보증 기준에 따라 최근 1년내 분양 단지의 최고 평균 분양가를 넘지 못하게 돼 있다.

이와 관련,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봄 분양시장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아파트가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청약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단순히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수억원의 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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