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 "한미간 한·미훈련 조정 협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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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3-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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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항모 칼빈슨호. [연합뉴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들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다음 달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될 예정인 키 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의 강도나 일정 등이 조정될 것인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0일 방송된 KBS 프로그램 '남북의 창' 인터뷰에서 예년 수준의 한·미 연합훈련을 이해한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4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된 우려는 일단 접어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 장관은 “1992년, 1994년 팀스피릿 훈련이 남북관계라든가 또 북·미 간 대화 등의 차원에서 연기되거나 중단됐던 사례가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조정을 한·미 간에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976년에서 1993년까지 매년 진행되던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인 팀스피릿 훈련은 정치적 이유 등으로 중단됐다. 이후 1994년부터 이를 대신하기 위한 RSOI 연습이 진행됐고, 2008년 키 리졸브 훈련으로 이름을 바꿨다.

단,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을 앞둬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조 장관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군사 분야 전문가 중에선 이번 훈련부터가 아니라, 오는 8월 진행될 을지프리덤가디언부터 조정될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2015년 10월 이산가족 상봉이 끝난 뒤 버스에 탑승한 남측 가족과 작별인사를 하며 오열하는 북측 가족. [연합뉴스]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지혜롭고 창의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담대한 접근도 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북한이 나름대로 내부적인 입장이 있다. 남북관계를 개선해 가면서 남북한 간 풀어나갈 수 있는 문제를 모색해야 한다. 이산가족 문제를 풀어나가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남북 민간교류 재개 시점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이후 남북관계 개선이 진전되는 데에 따라, 민간교류도 적극 추진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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