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新데탕트시대 열리나]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서 어떤 ‘구체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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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3-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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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열병식에는 신형 지대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미국 측에 제시할 카드가 무엇인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간 거쳐야 할 과정이 험난하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발표한 이튿날 '구체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만나지 않겠다고 북측을 압박하고 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으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만남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이 언급한 '구체적 조치와 행동'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에 앞서 북측이 비핵화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역시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일절 언론보도하지 않은 채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미국의 강권과 전횡을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대북 제재는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며, 주권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도 양국은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와 미 국부무 간 대화창구인 '뉴욕채널'을 통해 실무적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비공개 '특별 메시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수락하며 북측에 정상회담 전 취해야 할 요구사항 등을 담은 추가 메시지를 정의용 실장 측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이른바 'CVID'를 요구한 만큼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와 '실천 방법'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위원장은 체제 보장과 평화협정 체결, 나아가 '북·미 수교'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을 확인하려 할 공산이 크다.

두 권력자가 '빅딜'을 성사시킬 경우, 한반도는 종전까지 볼 수 없었던 평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과거 북·미 대화 도중 대화가 일그러지고, 여러 합의가 폐기된 사례가 적지 않아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향후 전개될 양측 간 접촉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사표명과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토록 한·미 양국에 요구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교도(共同)통신은 8일 일본 정부가 영변 핵시설 등에 대한 IAEA 사찰이 이뤄지도록 한·미 양국과 연대할 방침이라고 보도하며 "앞으로 북한과 대화한다면 핵개발을 어떻게 중단시키는가가 열쇠가 될 것"이라는 일본 외무성 간부의 언급도 전했다.

이는 2009년 IAEA 사찰단을 추방한 북한이 다시 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한은 이미 '미국통' 최선희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을 외무성 부상으로 승진시키면서 북·미 대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했다.

최선희 부상은 주로 대미 외교를 담당해 온 이력이어서 이번에 승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대화가 재개되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최선희 부상은 지난해 5월 노르웨이에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비공개 접촉을 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러시아를 방문,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한반도 문제 담당 특임대사와 회담하는 등 북한의 핵 문제 등과 관련한 외교 일선에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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