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특사, 기계-안강 방어전투지 6·25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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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주호 기자
입력 2018-03-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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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7일까지, 안강읍 어래산 일대 집중 발굴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는 9일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사진=중사 박용진 제공]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이하 ‘포특사’)는 9일 경주시 안강읍 수변공원에서 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해발굴 작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특사 주관으로 열린 개토식 행사에는 김정재 국회의원을 비롯해 경주시장, 포항시 부시장, 포특사 주요 지휘관 및 참모,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 지역 안보 및 보훈단체, 6·25참전용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와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포특사령관의 추념사에 이어 6·25 참전용사 회고사, 순국선열들의 넋을 달래는 종파별 종교의식과 참가자들의 헌화 및 분양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포특사 지역 유해발굴 작전은 3월 5~4월 27일까지 8주간 하루 140여명의 장병이 투입돼 발굴지역 준비-유해발굴·수습-유해봉송-임시봉안-유해감식-발굴지역 복구 등의 단계별로 진행되며, 경주시 안강읍 어래산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해발굴지역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전투의 마지막 방어전으로 평가받는 기계-안강 방어전투가 벌어졌던 격전지로, 당시 국군 수도사단 및 제3사단이 주축이 된 제1군단과 북괴군 12사단이 한 달여간 치열한 진투를 벌여 수많은 전·사상자가 발생한 곳이다.

조강래 포특사령관은 추념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젊음을 바쳐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라며, “호국용사들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그 날까지 호국영령들의 머리카락 한 올, 유품 한 점이라도 발굴하는데 모든 노력과 정성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6·25전쟁 참전용사 최봉소(88세) 옹(翁)은 회고사를 통해 “유해발굴 작전을 통해 오로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조국 산하에서 장렬히 쓰러져간 고귀한 혼들이 편히 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으며, 포항지역은 포특사 주관으로 지난 2004년부터 실시해 2017년까지 총 399구의 유해와 1만4340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올해도 포특사는 유해발굴 작전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모시는 매우 중요한 임무이자, 소중한 책무임을 명심하고 최고의 예우를 갖춰 경건한 마음으로 작전에 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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