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태운 이사장은?…"전효숙 전 헌법재판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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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3-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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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부터는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 역임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이태운(70·사법연수원 6기) 사단법인 선 이사장이 자신의 자택 주변서 숨졌다.

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정오 무렵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 단지 화단에 이태운 이사장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발견된 '가족에게 미안하다'라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 내용으로 미뤄볼 때, 이 이사장이 신변을 비관하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태운 이사장은 순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제1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979년 판사로 임관돼 30년 넘게 법관으로 재직했고,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광주·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 등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변호사는 2010년 법원을 떠나 법무법인 원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또 지난 2013년부터는 원이 설립한 사단법인 선 이사장을 맡아 공익활동을 전담하기도 했다. 선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후견법인을 담당하고 있다.

전효숙(67·연수원 7기) 전 헌법재판관 남편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서울고등법원장 재직 시절에는 대법관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이태운 전 법원장의 빈소는 서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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