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 홍준표 ‘미투 기획설’ 일제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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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3-0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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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중을 만지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더불어민주당은 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획설 발언을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날이 선 비판을 가하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홍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참석해 가짜뉴스로 2차 피해를 야기한 일은 묵과할 수 없다”면서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언론 보도 후 ‘농담’이라고 둘러댄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홍 대표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함께한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뜬금없이 “안희정(성폭행 의혹)이 임종석 기획이라던데…”라고 언급하면서 정치판이 무섭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 비례대표를 지낸 이만우 전 의원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고리로 한국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김 대변인은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된 이 전 의원에 대해 아무 조치 없이 침묵하는 한국당의 이상한 행태가 어처구니없다”면서 “한국당이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은 유구무언인가, 아니면 이 전 의원의 강간치상 혐의를 비호하기 위함인가”라고 강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제1야당의 대표 입에서 미투 음모론이 나온 것은 매우 부적절하고 몰상식적인 발언”이라며 “홍 대표의 미투 음모론 발언은 인생을 걸고 용기 있게 발언하기로 마음먹었을 피해자의 심경을 고려하지 못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홍 대표의 ‘미투 기획설’ 발언을 비판했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미투 운동에 대한 홍 대표의 최근 발언들은 홍 대표와 한국당의 시각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0점’”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공당의 대표임에도 미투 운동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정치 쟁점화하려는 홍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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