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 같고 버들가지같이 떨어지는 눈"..110년 전 강릉의 겨울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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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3-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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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세계]



"해끗해끗한 눈발이 공중으로 회회 돌아 내려오는데, 떨어지는 배꽃 같고 날아오는 버들가지같이 힘없이 떨어지며 간 곳 없이 스러진다"라는 첫머리로 시작하는 소설을 아시나요?

110년 전 강릉 대관령의 겨울밤을 묘사한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의 신소설 '은세계銀世界'(1908)가 전시된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이 3월 18일까지 진행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념 특별전 '겨울 문학 여행'에서다.

구한말 부패한 지배층의 수탈과 민중의 저항 의식을 보여주는 작품인 '은세계'는 이렇게 반어적으로 당시 부패한 시대상을 눈 덮인 순수한 세상을 이르는 말로 표현했다.

신소설 '은세계'는 광화문에 위치한 실내 극장 원각사(圓覺社)에서 1908년 11월 15일부터 12월 1일까지 연극으로도 공연됐다.

국립한글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은세계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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