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김기덕…"나쁜남자·사마리아 영화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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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3-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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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덕 감독 영화, 대체로 성(性)·폭력·하층민의 삶 다뤄

김기덕 영화감독.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근 김기덕 영화감독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그가 제작한 영화들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MBC TV 'PD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에서 여배우 3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여배우들은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추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배우들은 모두 김기덕 감독의 촬영 영화를 계기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대체로 선(善)과 악(惡)에 대한 구분이 없고, 성(性), 폭력, 하층민의 삶 등을 김기덕 감독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참신하다는 평가와, 잔인하면서도 극단적인 표현 방식이 보기 불편하다는 평가가 상존한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영화 '나쁜남자'는 사창가의 깡패 두목이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여대생을 집창촌에 끌어들이는 줄거리로 이뤄져있다. 여대생은 자신을 집창촌에 끌어들인 깡패 두목을 결국 사랑하게 되면서 영화가 끝난다.

이 영화는 배우 조재현이 열연했고 김기덕 감독의 감독 중 최대 흥행을 올렸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지만, 강간, 성매매를 미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여성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영화 나쁜남자에 앞서 2000년에 개봉한 '섬'은 낮에는 음식을 팔고, 밤에는 몸을 파는 한 섬의 낚시터 여주인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에서 여주인은 애인을 살해해 도주 중인 전직경찰을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이들은 예기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2004년 개봉한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를 주제로 한 영화다. 사마리아는 원조교제를 하는 두 여고생과, 우연히 원조교제 현장을 목격한 한 형사 아버지의 갈등 및 복수 과정을 김기덕 감독 특유의 극단적인 기법을 통해 그려냈다.

이 영화는 제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당시 주연배우로 나선 곽지민이 고등학교 3학년인 미성년자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2년 개봉한 영화 '피에타'는 불법 채권 추심업자인 한 남자 강도에게 '친모'임을 밝힌 한 여자가 찾아오고, 둘 사이의 독특한 비밀이 풀린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피에타는 제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올렸으며, 김기덕 감독에게 '세계적 거장'이라는 명성을 주기도 한 작품이다.

[정정보도]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12월 7일 <‘여배우 폭행’ 김기덕 감독, 벌금 500만원 약식기소>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해 약 12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했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했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 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했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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