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 여파로 한국농축산물 시장, 아세안 공략 집중...제2수출시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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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18-03-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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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아세안에 대한 한국 농축산물 수출액 12억2000만달러로 9.9% 증가...2위 부상

  • 중국 지난해 11억달러 규모로 축소되면서 3위 하락...아세안은 첫 2위 시장 진입

지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DD) 한반도 배치로 중국의 경제보복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농축산물 시장의 아세안 공략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세로 중국을 제치고 동남아시아 지역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농축산물 제2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농축산물 수출액은 12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액 13억6000만달러에 이어 2위 규모로 아세안 지역 시장이 확대된 상황이다.

지난해 아세안으로의 주요 수출 농축산물은 딸기(2천396만달러), 밀(613만5천달러), 포도(497만7천달러), 수삼(403만6천달러), 닭고기(304만2천달러) 등이다.

중국의 경우, 2016년 11억2천만달러로 2위 수출시장을 점유했지만 지난해 11억달러 규모로 축소되면서 3위 시장으로 내려앉았다.

농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지난해 중국에서 통관이 거부되거나 검역이 강화돼 농축산물 수출이 힘들었다"며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통관이나 검역이 수월할 뿐더러 거리상 가까운 아세안으로 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보복 등 한국과 중국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양국 간 농축산물 교역이  급감했다"며 "아세안이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2대 농축산물 수출 시장으로 부상한 것은 아세안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높은 만큼 유의미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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