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비자단체, 애슐리 등 셀프퇴식 ‘실태조사’ 칼 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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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3-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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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가격 조정 없는 시행, 서비스질 저하 문제 있어”

  • 신세계푸드 ‘올반’ 이미 1월부터 시행…‘풀잎채’도 도입 검토

애슐리 클래식 매장 내부 전경[사진=애슐리 제공]


소비자단체가 애슐리 등 뷔페식 레스토랑의 ‘셀프(Self) 퇴식’과 관련, 소비자 가격 부담이 적절한지에 대해 조사한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통상 종업원 서비스 비용을 포함해 음식 값을 책정하는 뷔페식 레스토랑에서 이용가격 조정 없이 셀프 퇴식 제도를 도입한 것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프퇴식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입장할 때 입구에서 미리 결제를 하면, 테이블 번호를 부여한다. 정해진 식탁에서만 식사를 할 수 있으며, 포크와 나이프 등 식기 세팅부터 다 먹은 접시를 퇴식구에 가져다 놓는 마무리까지 소비자가 직접 해야 한다.

이랜드그룹에서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이랜드파크는 샐러드바 ‘애슐리’ 클래식·W와 한식뷔페 ‘자연별곡’, 일본식 초밥뷔페 ‘수사’에 대해 셀프 퇴식제도를 적용했다. 자사 ‘피자몰’이 2016년 셀프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달리 해당 브랜드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새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애슐리 W와 자연별곡은 지난해 9년 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셀프매장의 경우에도 다른 일반 매장과 가격 차이는 없다. 애슐리 클래식과 수사의 경우에는 식사시간이 2시간 또는 100분으로 제한돼 있다. 이랜드는 셀프퇴식을 시작한 애슐리 클래식에 한해서만 평일 이용요금을 9900원으로 다소 인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자연별곡과 수사의 경우 각각 1개 매장에서만 셀프 퇴식을 하고 있다”며 “최저임금과 상관없이 더 많은 메뉴와 인하된 가격으로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영업 전략이다. 메뉴를 10개 이상 늘리고 홀 인원을 줄인 대신 주방 인력을 늘려 근무자 수는 유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한식뷔페 ‘올반’도 전국 14개 지점 가운데 1호점인 여의도점에서 올해 1월부터 셀프 퇴식을 시작했다. 이용가격 변동은 없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개인 인덕션을 들여와 전골류 메뉴를 신설하는 등 소비자들이 실제로 만족할 수 있는 음식 품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실제 소비자들도 셀프 퇴식 이후 바뀐 메뉴를 호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아울렛을 중심으로 전국 39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식뷔페 ‘풀잎채’도 셀프 퇴식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앞서 자사 보리밥·쭈꾸미 브랜드 ‘사월에’ 첫 셀프서비스 전용 매장을 평택에 열었다. 개장 예정인 울산동구점에 이어 앞으로 165.2㎡(50평) 이하 규모로 사월에 셀프 매장을 열 계획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뷔페식당 셀프 퇴식 도입을 관심 있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최저임금 부담에 따른 인건비 절감으로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것은 아닌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는 부분은 없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빕스’와 ‘계절밥상’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셀프 퇴식 도입을 아예 논의한 바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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