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와글와글] ⑦ SK텔레콤의 요금제 개편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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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리 기자
입력 2018-03-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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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Mobile. Creating a Better Future)’ 이번 'MWC 2018'의 주제처럼 모바일이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5G로 어떤 서비스를 연계할 것인가'였다. 5G 기술이나 모바일 기기 자체보다 여기에 어떤 서비스, 플랫폼을 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관련 업계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기간 동안 취재수첩에 적었지만, 기사화 하지 못했던 뒷얘기를 [MWC 와글와글] 시리즈로 엮어 모바일이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통신 지고 소프트웨어 뜬다
②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삼성전자 견제
③ 5G 시대는 서서히 다가온다
④ 갤럭시S9 홍보효과 2배로 만든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⑤ 스마트폰,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혁신
⑥ “1등 못하면 우리 탓”…삼성이 5G 시대를 맞는 자세
⑦ SK텔레콤 요금제 개편 큰 그림 그린다
⑧ 박정호 사장, 디지털추모 사업 ‘만지작’
⑨ ICT 융합혁신에도 ‘온도차’
⑩ 스마트폰의 미래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위치한 페어몬트 레이 후안 카를로스 I(Fairmont Rey Juan Carlos I)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 고객가치 혁신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번 MWC 2018에서 국내 시장의 대대적인 요금제 개편을 예고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박정호 사장은 MWC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MNO에 대한 극심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기존 가입자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말고,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MNO로 바꾸려고 한다”며 SK텔레콤만의 이동통신 서비스 혁신 행보를 공식선언 했다.

사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의외의 상황이었다. 회사 내부에서는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수 개월전부터 준비하곤 있었으나, MWC에서 이 계획이 발표되는 것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박 사장의 돌발 발언에서 비롯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객 관점에서 이통서비스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대목이기도 하다. 5G 시대로 변하는 이동통신 패러다임에서 지금까지의 낙전 수입은 과감히 걷어내고 고객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서비스로 통신사의 이미지를 새로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서성원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월부터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한준호 기자]


박 사장의 공언 이후 SK텔레콤은 그간 준비했던 고객혁신 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사측은 요금제를 비롯해 총 8가지 고객가치 혁신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5일부터 △무약정 고객에게도 요금이나 단말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 △고객 부담 축소를 위해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할인반환금 구조를 전면 개편 △선택약정 고객이 약정기간 만료 전 재약정 시 부과받는 할인반환금을 잔여기간에 상관없이 유예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는 T월드 전 매장에 ‘최적 요금제 제안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에게 맞는 효율적인 요금제를 설계해주고, 고가 요금제 유도를 조기 차단하고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올해 요금제를 비롯해 8가지 고객가치 혁신과제를 정해 순차적으로 프로그램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고객이 좋아하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면 매출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진정성있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고객가치 혁신 서비스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사용자 중심에 맞춘 요금제를 비롯해 해외 로밍 서비스, 멤버십 등 다방면에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개편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자료=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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