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동에도...2016년 국민들, 문화생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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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3-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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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위, ‘2017 문예연감’ 발간...연극, 문학, 국악 등 전 분야서 증가

문화예술계 장르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이 지난해 9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명박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대응을 위한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16년 국민들의 문화생활 횟수가 2015년보다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문화예술계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과 별개로 실질적으론 문화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황현산)는 지난달 26일 2016년 한 해 동안 문학과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을 담은 공연예술 등 6개 분야별 주요 현황과 통계자료를 분석 수록한 ‘2017 문예연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2016년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를 획득한 문예연감은 연간 국내에서 일어난 예술 활동 건수 및 횟수를 분야별, 장르별, 지역별, 시기별 현황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제시하고 있다.

문예연감에 따르면 2016년 문화예술활동은 2015년 대비 전반적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문화예술활동 건수는 총 4만6101건으로 2015년 4만2968건 대비 3133건 증가했다. 문학 분야는 1만1785건(1920건↑), 시각예술 1만3260건(53건↑), 공연예술 2만1056건(1160건↑)으로 나타났다.

문학분야는 국내도서 8317건(전년 대비 1160건↑), 번역도서 3468건(전년 대비 760건↑)으로 모든 도서 유형에서 증가했고, 시각예술 분야는 단체전보다는 개인전이 늘어났다. 평균 전시일도 24.5일로 전년 22.0일 대비 소폭 길어졌다.

공연예술은 창작 초연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297건(57.1%)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공연 횟수도 11.1회로 평균 공연 횟수 6.6회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양악이 9907건, 연극이 6271건으로 나타났지만 공연 횟수는 연극이 11만2287회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예술 활동 건수는 총 66.4건으로 공연예술 40.7건, 시각예술 25.6건으로 조사됐다. 문화 예술 활동 실적이 적었던 곳은 오히려 수도권인 경기(30.9건)와 인천(34.1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 인구수 대비 문화예술 활동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단위의 도시규모별 예술 활동 건수 평균은 149.9건으로 나타났다. 평균값을 기준으로 보면 구 단위 지역의 문화예술 평균 활동 건수가 30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 단위 지역은 143.3건으로 평균값과 유사하게 나타났지만 군 단위 지역은 27.5건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문예연감은 예술활동의 수치적 자료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건별로 해당 활동의 명칭, 장소, 기간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양적 자료 이외에 세부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는 별도로 제공되는 편람을 통해 자료를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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