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생 석차 정해져 있었다…" 정용화·조규만, 결국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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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3-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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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도 보지 않고 300점 만점에 280점으로 평가점수 1위

[사진=연합뉴스]


씨엔블루의 정용화(29)와 '다줄꺼야'로 유명한 가수 조규만(49)이 결국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정용화와 조규만을 비롯해 중소해운업체 대표 김모씨(53), 해당 학과의 학과장 이모 교수(49), 경희대 국제캠퍼스 협력부처장 A씨(58), 정씨의 매니저 B씨(34)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이날 오후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와 조규만, 김씨는 경희대학교 2017년도 전기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포스트모던음악학과의 수시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 정상적인 전형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학과장이자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는 '면접 고사에 결시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학칙을 무시하고 정씨 등에게 면접 점수를 주고 다른 면접위원들에게도 점수를 주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미리 응시생들의 석차를 정해 작성해 둔 면접 평가표를 면접위원을 맡은 다른 교수들에게 전달했고, 면접위원들은 교수의 재임용·승진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학과장인 이 교수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정용화와 김씨는 총 300점 만점에 270∼28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각각 1·2위로 합격했다.

경찰은 경희대 대외협력부처장이 정용화의 매니저와 조규만으로부터 입시 청탁을 받았고, 이를 이 교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가 김씨는 직접 친분이 있던 이 교수에게 입학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근절되지 않는 교육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어떤 유형의 적폐와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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