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증가·전셋값 하락' 이중고… 갭투자자 역전세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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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3-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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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모습.[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셋값 하락까지 겹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권의 아파트 전셋값 약세가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지난주 대비 0.30% 하락했고 강남구는 0.16%,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13% 내렸다.

이는 수도권 인근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 공급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지역의 아파트 입주 예상물량은 총 3만9500가구로 5년 평균인 3만1800가구 대비 24.2% 많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과밀억제권역에서도 5년 평균치 보다 37.6%가 많은 6만11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갭투자자들 사이에서 '역전세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전셋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 문제가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용인, 화성, 평택, 오산 등 일주 물량이 몰리고 있는 경기 남부에서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집주인을 빚을 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전셋값 약세를 버티지 못해 갭투자자들이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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