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들불·산불 건조기후 지속 3~5월 취약해… 한해 3월 강수량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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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2-2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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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소방재난본부, 기후·화재 상관관계 분석

 최근 3년간 들불·산불 현황.[표=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서울에서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는 봄철에 들불이나 산불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나뭇잎이 쌓인 도심 주변의 산은 이때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건조기후와 화재 발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2015~2017년 기상청 자료를 보면, 1년 중 3월에 상대습도가 평균 48.1%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3월은 1월을 제외하면 평균 강수량도 19.3㎜, 강수일수 또한 4.7일로 최저치였다.

이 기간 전체 화재출동 건수는 총 1만8342건에, 건조특보 발효 일수가 가장 많은 3월이 최대인 1803건이었다. 최근 3년간 들불·산불은 2015년 70건(2만9105㎡), 2016년 57건(1만1081㎡), 2017년 57건(5만8968㎡)으로 연 평균 61건이 일어났고 약 10만㎡ 규모가 소실됐다.

계절별로 들불·산불은 봄철이 100건(54.3%)으로 월등히 높았다. 이외 겨울철 46건(25%), 여름철 20건(10.9%), 가을철 18건(9.8%)을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6시 101건, 오후 7~11시 32건, 오전 9~12시 27건, 오전 6~8시 10건이 각각 있었다.

발화요인은 부주의 140건(76.1%), 방화(의심포함) 14건(7.6%), 미상 30건(16%)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입산 시 성냥, 담배 등을 소지하지 않거나, 산림 주변으로 불이 번질 염려가 있는 야외에서 쓰레기를 태우지 않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올 봄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활동 때 화기의 안전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3월에 논·밭두렁 및 야외에서 쓰레기 소각을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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