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자부 농구경기에 이례적으로 女 입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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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2-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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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여성 관중이 남자부 경기를 관람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에서 여성은 여자부 경기에만 입장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여성 관중 약 300명이 25일 저녁 테헤란 아자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이라크의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농구대회 남자부 예선전을 관전했다.

비록 남성 관중과 분리된 구역으로 한정됐지만, 남자부 경기가 벌어지는 스타디움에 여성 관중이 입장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동안 이란에서 여성이 남자부 경기를 보려면 이란 주재 외교단이거나 선수의 가족, 취재진 등이어야 했다.

이란농구연맹은 공식적으로는 경기 전 선수의 여성 가족만 입장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확인하지 않고 아무나 무료입장하도록 해 사실상 일반 여성의 입장을 묵인했다.

파리데 쇼자히 이란농구연맹 부회장은 25일 협회 홈페이지에 "여성들이 경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이란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보고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쇼자히 부회장은 여성이다.

이 같은 변화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축구 경기장에 여성 입장을 허용한 이후 나온 움직임이어서 관심을 끈다.

양국은 서로 적대적이지만, 이슬람 수니파(사우디)와 시아파(이란) 종주국으로서 이슬람 율법에 따른 통치라는 공통점을 지닌 터라 영향을 주고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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