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돈 빌려 주식투자 하지 마라" …"증시는 노란불 없이 빨간불로 바뀌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기자
입력 2018-02-25 17: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7 연례서한서 재강조…"단기 변동 위험성 있지만 여전히 채권보다 주식"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2017 연례서한이 24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서한은 전세계 투자자들의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버핏이 최근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매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 버핏은 오래됐지만, 여전히 유효한 원칙 중 하나를 강조했다. "절대 돈을 빌려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버핏은 연례 서한을 통해 돈을 빌려 주식 투자하는 것의 위험성을 다시한번 경고했다. 버핏은 "버크셔의 주식은 단기적인 주식 가격의 움직임이 장기적 성장의 가치를 가릴 수 있는 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이다"라면서 "지난 53년간 버크셔는 수익을 재투자하고 이익을 쌓으면서 가치를 만들어갔으며, 매년 앞으로 나갔다. 그러나 버크셔도 심한 주가 하락을 몇 차례 겪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버크셔의 주식은 37%에서 58%까지 몇 차례나 하락한 적이 있다.

버핏은 버크셔의 사례를 예를 들면서 "버크셔의 예는 돈을 빌려 주식을 사지 말라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좋은 예다. 단기간 내에 주식이 얼마나 하락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면서 "만약에 빌린 돈이 적다고 하더라도 공포심을 조장하는 언론 보도와 부정적인 평가들 탓에 평정을 찾기 힘들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버핏은 향후 수십년 동안 버크셔의 주식은 다시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금융시장의) 신호등은 노란불 없이 초록에서 바로 빨간 불로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의 흐름은 한 순간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핏은 "그러나 하락의 시기는 빚이 없는 이들에게는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채권이 주식에 비해서는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자산이라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채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언급하며 주식시장에 머물 것을 권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 당분간 주식은 단기 채권보다 훨씬 더 변동성이 커질 것일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일반적으로 주식이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는다는 것을 가정할 때) 미국의 다양한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채권 투자보다 훨씬 더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