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UP!인터뷰] ④정윤석 신일산업 부사장 "펫·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내년 매출 2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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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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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펫 배변 훈련 위생기·IoT 소형가전 출시

  • 맞춤형 제품으로 중국·베트남 등 공략

정윤석 신일산업 부사장. [사진=신일산업 제공]


"올해 전년 대비 20% 성장을 달성하고 창립 60주년인 내년,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겠다."

정윤석 신일산업 부사장은 올해 1800억원, 내년에는 매출 2100억원을 자신했다. 이는 2년간 성장세만 40%에 달하는 것이다. 

앞서 신일산업은 지난해 매출 1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5.9%, 127.6% 증가한 수치다. 

정 부사장은 "지난 2009년 60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7년만에 약 1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며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일산업은 국내 토종 기업으로 선풍기, 온풍기 등 소형가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프리미엄 가전과 펫 가전을 앞세워 제 2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기존 선풍기, 에어서큘레이터 등 계절가전 제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고, 펫 가전 브랜드 ‘Fubby(퍼비)’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펫·프리미엄 가전 제품 강화
정 부사장은 올해 신성장 동력으로 가장 먼저 펫 가전을 꼽았다. 

그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관련 시장은 3조원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동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제품 출시는 미비하다"며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향균 탈취 휘산기 등에 이어 올해는 IoT 펫 배변훈련 위생기, 펫 자동 급식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제품은 펫 배변훈련 위생기이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이 패드에 배변할 경우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간식을 제공함으로써 알맞은 자리에 배변 활동을 유도한다. 이후 자동으로 패드가 말려 보관돼 위생적이다.

정 부사장은 "반려동물의 생활 반경에 대한 끊임 없는 이해와 관심을 신기술에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IoT,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가전제품도 강화한다. 정 부사장은 "여름·겨울 가전과 각종 생활가전에 LG 유플러스의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일산업은 지난해 5월부터 LG유플러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IoT 소형가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 기상정보 활용으로 '선풍기 1위' 굳힌다
계절가전의 안정적인 판매를 위해 기상정보 활용도 극대화한다. 신일산업은 지난 2012년부터 마케팅팀이 기상정보 데이터를 전담으로 분석하고, 주간 제품 판매량과 연계해 이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이상고온에 따른 폭염을 예상하고, 전년보다 20일 빠르게 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약 195만대의 선풍기(특수팬 포함)를 판매하며 '선풍기 판매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기상기후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상인 ‘대한민국 기상산업대상’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는 전사적인 기상정보 활용으로 원가를 약 30억원 절감하기도 했다. 

정 부사장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계절가전을 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기상악화 시 과다한 재고가 발생할 우려가 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기상정보를 전담해 관리하고 이에 맞춰 생산 수량, 물량, 스케줄 등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고 말했다.

▲ 맞춤형 제품으로 해외시장 공략 강화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신일산업은 현재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 11개국에 제습기, 공기청정기, 믹서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각 시장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통해 신일산업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황사, 공기오염을 대비하는 공기청정기와 중국 해안지역·남방 지역을 겨냥한 제습기 판매에 집중한다. 베트남에선 과일과 육류를 믹싱해 섭취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하이브리드 칼날을 장착한 대형 믹서 및 블렌더 판매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59년 동안 쌓아온 파트너사와의 돈독한 관계를 글로벌 무대에서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신일산업의 기술력을 더해 올해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일산업 천안 공장. [사진=신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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