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대 자동차 기업, 올해 목표 판매량 평균 20% 이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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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정혜인 기자
입력 2018-02-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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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자동차생산업체, 시장 성장 둔화 전망에도 목표치 높게 잡아

  • 지리·창청자동차 100만대 이상 목표...비야디, 전기차 비중 3분의 1

  • 둥펑펑선 목표치 전년 판매량 보다 53.8% 많은 20만대로 결정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현지 대표 자동차 생산업체가 지난해보다 높은 목표 판매량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자동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왕상처스(網上車市)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까지 지리(吉利)자동차, 창청(長城)자동차, 상하이승용차(上汽乘用车), 광치좐치(廣汽傳祺), 비야디(BYD), 중타이(众泰)자동차, 둥펑펑싱(東風風行), 둥펑펑선(東風風神) 등 중국 대표 자동차생산업체 8곳이 올해 목표 판매량을 공개했다.

왕상처스는 "이들 기업의 올해 판매 목표치가 지난해 판매량에 비해 평균 20% 이상 늘어났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타이자동차와 둥펑펑선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지난해보다 50% 이상 더 많은 차량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새해가 밝은지 이미 2개월이 지났지만 중국은 춘제(春節·음력설)를 기준으로 진짜 새해를 시작한다며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 대부분이 춘제를 전후로 연간계획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해 목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업체는 지리자동차다. 지리자동차는 158만대를 올해 목표치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24만7000대보다 21% 증가한 수준이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디하오GS(帝豪GS), 디하오EV450 등 6종의 전기자동차와 새로운 보위에(博越), 올뉴(All New) 다목적차량(MPV), 링커(领克)02, 링커03 등의 신차 출시를 통해 목표 판매량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리자동차는 지난해 자동차 시장 호황을 누렸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진출해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량 달성에 성공했다. 이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프로톤’과 영국 ‘로터스’를 인수하고, 스웨덴 트럭·버스 생산업체 ‘볼보AB’의 지분 8.2%를 사들이며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목표치 125만대 달성을 실패한 창청자동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9만대 하향조정한 116만대를 목표치로 제시했다. 목표치를 낮췄으나 8개업체 중 지리자동차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증가폭은 7.7%로 가장 낮다.

창청자동차는 지난달 말에 출시한 신하푸(新哈弗)H6 쿠페를 비롯해 신하푸H7, 올뉴 하푸H4를 곧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럭셔리브랜드 웨이(WEY)의 VV6, P8 등 신차 4종을 출시하고, 중개 판매상을 300개로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상하이승용차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44.2%가 늘어난 75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룽웨이(荣威)브랜드 차량의 목표 판매량이 58만대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상하이승용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한 7만3000대를 기록해 월 기준 판매 최고치를 다시 세웠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광치좐치는 오는 2020년 판매량 100만대 실현을 위해 올해 목표치를 70만대로 결정했다. 

위쥔(郁俊) 광저우(廣州)자동차그룹 승용차유한공사 총경리는 “판매량 100만대 달성을 위해 부난히 노력하고 있다”며 “광치좐치의 판매량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 2011년의 20만대에서 지난해 50만8000대로 2배 이상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광치좐치는 지난 1월 전 세계에 공개한 올뉴 세단 좐치GA4 외 신차 3대를 추가로 출시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중국 대표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비야디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60만대로 세우고 전기자동차 비중을 3분의 1로 잡았다. 비야디는 올해 EV360, 쑹(宋)EV400, 올뉴 친(秦), 쑹MAX 등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신차를 출시해 판매량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1%가 많은 48만대 판매를 계획한 중타이자동차는 올뉴 콤팩트형 SUV T500, 첫 중·대형 7인승 SUV T800과 T300 전기차로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2017년 첫 마이너스 성장률(11%)을 기록한 둥펑펑싱은 뉴제너레이션 징이(景逸)X5, 징이X7(7인승 SUV), 올뉴 소형 SUV, F600A, F700A 등 총 6개 모델로 판매량 33만대 달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판매량 13만대로 13.3% 급감이라는 쓴맛을 봤던 둥펑펑선은 판매량 회복을 위한 특별 전략을 세우는 등 재기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리웨이(李炜) 둥펑승용차 부총경리는 “중국 SUV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레드오션’이 됐다. 둥펑펑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4+1’ 공정을 도입할 것”이라며 판매량 회복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둥펑펑선의 ‘4+1’ 공정에는 인기모델 생산, 판매채널 강화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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