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유해 콘텐츠에 '철퇴'…인터넷 생방송 위주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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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차이나 윤이현 기자
입력 2018-02-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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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이트 50여 곳 차단, 37만개 영상 삭제…2~4월 집중 단속

  • 중국 인터넷 생방송 이용자 4억2200만 명…전년 比 22.6% 증가

[사진=바이두]

중국 정부가 인터넷 생방송 콘텐츠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 선정적·폭력적 콘텐츠의 온상인 인기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앱) 등이 집중 단속 대상이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관부서가 단속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선정적 콘텐츠를 제공한 12곳의 인터넷 생방송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시켰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50여 곳에 대해서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관련 당국은 점조직으로 이뤄진 인터넷 생방송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한층 세밀한 단속에 나선 상태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경우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한 5400개의 생방송 진행자 계정을 정지시키고 37만개의 영상을 삭제했다. 

중국이 단속 역량을 강화한 것은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사회질서 혼란을 야기하고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궈웨(郭悅) 중국 인터넷정보센터(CNNIC) 분석가는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더불어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추세”라며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관련 업체가 앞다투어 자극적인 콘텐츠를 생산해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IC의 ‘제41차 인터넷발전상황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절반에 해당하는 4억2200만 명이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과 앱을 즐기고 있다. 이는 지난해 비해 22.6% 늘어난 수치다.

중국중앙(CC)TV도 지난 12일 ‘인터넷 만상에 철퇴를 가하다’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해 저속한 인터넷 생방송 콘텐츠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했다.

유명 진행자 톈유(天佑)가 마약류인 ‘필로폰’ 투약 후 느낀 환각 증상을 노래로 묘사한 사례, 한 중학생 이용자가 인기 진행자에게 ‘별풍선’을 선물해 재산을 탕진한 사례 등을 소개해 생방송 콘텐츠가 초래한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회적 악영향이 큰 만큼 중국 당국의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될 전망이다.

중국 중앙선전부, 인터넷정보판공실, 문화부,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 등 당국은 이달부터 4월까지를 인터넷 유해정보 집중 단속기간으로 선정했다. 각 부서별 특별 검열팀을 구성해 음란·폭력·도박 등 관련 유해정보에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필로폰의 환각증상을 노래로 묘사해 물의를 일으킨 중국 인터넷 생방송 진행자 톈유 [사진=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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