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받을 돈 더 늘었다...순대외채권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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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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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순대외채권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아야 할 채권이 갚아야 할 채무보다 높다는 의미다. 다만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등은 다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7년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순대외채권은 4567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600억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차액이다.

2009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2000년 대외채권이 대외채무를 넘어선 이후 순대외채권은 꾸준히 늘어 2016년에 처음으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순대외채권 증가는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대외채권은 8755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만기별로 장기채권, 부문별로는 보험사 등의 기타부문을 중심으로 총 947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대외채무는 4188억 달러로 전년말 대비 347억 달러 증가했다. 이는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에 대한 비거주자의 투자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대외채권·채무는 만기와 금리가 정해진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으로 구성된다.

전체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를 의미하는 단기외채비중은 27.7%로 전년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비중은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등과 함께 국가의 대외지급 능력을 측정하는 3대 지표로 꼽힌다.

단기외채비율은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1.6%포인트 오른 29.8%로 집계됐다. 단기외채는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할 때 외국으로자금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어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주요 20여 개국 중 한국의 단기외채비율은 다섯번째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2483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96억 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수치다.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비거주자에 대한 금융자산(대외투자) 와 금융부채(외국인투자) 잔액을 보여준다.

국제투자대조표는 2012년말 이후 5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에 의한 대외금융부채 증가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큰 데 기인한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모두 잔액과 증가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금융자산은 1조4537억 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2092억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와 직접투자가 각각 1177억 달러, 455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2054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388억 달러 증가했다. 지분증권이 우리나라 주가 및 원화가치 상승 등의 비거래요인으로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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