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국가대표 선수들과 어머니 훈훈한 시간…"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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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2-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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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P&G 땡큐맘서 사랑 전해

  • 어머니들 재치 입담…바흐 IOC 위원장 방문

23일 오전 강원도 용평 드래곤밸리호텔에서 열린 'P&G 땡큐맘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등 4명의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어머니들, 그리고 행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에는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어머니와 가족들이 있었다.

23일 오전 강원도 용평 드래곤밸리호텔에서 열린 P&G 땡큐맘 캠페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어머니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표현했다. 함께 자리한 어머니들도 최선을 다한 아들·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P&G 땡큐맘 캠페인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됐다. 모든 성공 뒤에 어머니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슬로건은 '편견을 넘는 사랑'이다.

필 던컨 P&G 올림픽 디자인 총괄은 "평창의 모든 순간을 진심으로 즐겼다"며 "한 명의 국가대표를 키워내는 데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모두가 알 것"이라며 이날 행사의 취지와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성빈·박승희·이상화·최민정 등 4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조영희(윤성빈 모친)·이옥경(박승희 모친)·김인순(이상화 모친)·이재순(최민정 모친) 씨가 참석했다.

선수들은 먼저 이번 올림픽의 소회를 밝혔다. 이상화는 "4년 동안 준비한 올림픽을 값진 은메달로 끝낼 수 있어서 좋고, 압박 속에서 힘들었지만 은메달에도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이 시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종목(스켈레톤)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을 가장 크게 생각한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어머니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최민정은 "운동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지만 버틸 수 있었던 건 엄마의 희생과 헌신 덕분으로, 항상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며 웃었다.

이에 모친인 이재순 씨는 "항상 부담갖지 말고 즐기라고 편지를 썼는데 해 줄 수 있는 역할이 그것밖에 없었다"며 "딸만 둘인데 아이들이 잘 커줘서 눈물날 정도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성빈의 모친인 조영희 씨는 온전한 믿음을 보여줬다.

그는 "아이가 자신 있어 하는 모습에 엄마로서 불안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해 오히려 활동적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아이와 엄마는 텔레파시가 꼭 통한다는 말이 맞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은색은 보지도 않고, 금색만 보고 다녔다"고 말해 간담회장을 밝게 만들었다.

박승희의 모친인 이옥경 씨도 "'늘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되 잘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며 "승희가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데다 잘 따라줬다"고 기특해 했다.

이어 "앞으로 스케이트 이외의 다른 많은 세상을 보고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박승희는 세 번째 출전한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고,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반전 사연도 있었다.

이상화의 모친인 김인순 씨는 "이번이 (딸의) 마지막 (올림픽)인 줄 알고 많이 울었는데, 인터뷰에서 1~2년은 더 한다길래 안타깝기도 하고 벅차기도 했다"며 "상화가 4번의 올림픽을 나갔는데 이번 올림픽은 너무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심각한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23일 오전 강원도 용평 드래곤밸리호텔에서 열린 P&G 땡큐맘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이 윤성빈(왼쪽)과 윤성빈의 모친인 조영희씨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간담회가 끝날 무렵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깜짝 등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주최국 팀이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느냐가 동계올림픽의 전반적인 성공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된다"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메달과 성공 덕분에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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