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국계 CEO·여성 사외이사 내정···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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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2-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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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김선욱·박병국 사외이사 내정··· 이재용 불참

서초동 삼성 본관.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외국인과 여성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에 내정됐다. 다양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하고,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사외이사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나고, 이례적으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이 포함된다. 

김 회장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이다. 통신장비업체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하고, 이후 10억달러대에 매각했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첫 여성 법제처장으로 임명됐다.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국내 반도체 분야의 손꼽히는 권위자다.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 한국전자공학회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 이사회에는 지난 1998~2009년 사이 프란츠 하이링거, 이와사키 테쓰오, 요란 맘 등 외국인 사외이사가 있었고, 2013~2015년은 김은미 전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외국계와 여성이 동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사회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를 등기 이사로 내정했고,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사외이사는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사내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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