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이사회서 '차입금 만기 연장'과 '담보 제공' 모두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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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2-2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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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이사회에서 차입금 만기 연장과 담보 제공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한국GM 관계자 및 업계에 따르면 23일 오전 열린 한국GM 이사회에서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만기 연장 안건이 부결됐다. 이에 따라 차입금 만기 연장 전제 조건으로 논의됐던 한국GM 부평공장 담보 설정 역시 결의할 필요가 없어졌다.

한국GM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 등 GM 본사와 계열사로부터 4.8~5.3%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만기를 계속 미루며 누적된 차입금은 약 2조97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은 1조1300억원에 대한 만기 시점이었고, GM 본사는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를 회수한 뒤 약 7000억원에 대한 만기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GM은 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회수를 실사 진행 전까지 보류하기로 정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을 GM이 수용하고 논의가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GM에 △한국GM 정상화를 위한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주주와 채권자, 노동조합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 △당장 어려움을 넘기는 응급처치가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GM 측이 "실사를 최대한 서두르고, 대략 3월 말까지 자금 회수를 보류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법적인 자금 회수 연장 절차 필요성이 함께 제기됐다. 약 5%에 달하는 고금리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나왔으나, GM 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GM이 실사 다음으로 시급한 부분은 한국GM 노동조합과의 갈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2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 이사회 당일 일방적 공장폐쇄 GM자본 규탄 및 30만 노동자 생존권 사수 인천지역 결의대회를 열고 시위 행진에 돌입한다.

GM 노조는 △군산 공장 폐쇄 결정 즉각 철회 △GM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 실시 △생산 물량 확대 △차입금 3조원에 대한 GM 자본금 투자 △GM 경영실태 조사와 노동조합 조사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GM 측은 "당장은 노조와의 협의가 원만하지 않지만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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